제 첫번째 포트폴리오는 실패율 100%였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저는 대략 20개의 게임 회사에 지원서를 썼고, 모두 떨어졌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떨어지는 게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저의 포트폴리오는 작은 Docs 파일 하나였고, 거기엔 제가 만든 게임 제목과 스크린샷, 그리고 짧은 설명이 한두 줄 있었습니다.
물론 포트폴리오 외에도 제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네.. 제 첫 번째 포트폴리오는 100% 실패율을 보인 실패작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재구성
그래서 그때부터 저는 선배/후배/동기를 따지지 않고, 많은 지인들에게 제 포트폴리오와 이력서를 보여주고 다녔고, 물어보곤 했습니다.
어떤 거 같아?
내 경험이 잘 드러나는거 같아?
다양한 질문들을 했고, 최대한 피드백을 받아서 수정하곤 했습니다.
그때 제가 받은 피드백 첫 번째는 문장이었습니다. 즉, ‘제가 쓴 내용이 뭔 내용인지 모르겠다’ 였죠. 피드백을 주었던 사람들 대부분이 컴퓨터 공학이나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이런 피드백은 많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포트폴리오엔 이해 가능한 문장을 쓰려고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협업을 강조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함께했던 프로젝트들을 표현할 때 ‘조별과제였다.’, ‘나는 무슨 역할을 했다’라는 식으로 표현을 하곤 했는데, 보는 사람 입장에서 중요한 건, 이게 조별과제로 진행했고 내가 무슨 역할을 했다가 궁금한 게 아니라, 하나의 프로젝트를 함께 작업하면서 생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궁금해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함께 작업하기 위해 Subversion을 썼고, 어떻게 관리했는지, 프로젝트에서 업무를 나누기 위해 인터페이스를 어떻게 구성했는지, 프로그래머가 아닌 팀원을 위해 도구 같은 걸 만든 경험을 강조했습니다.
단 한번의 성공
대략 한 달 정도 기간 동안 포트폴리오를 대폭 수정했고, 핵심적인 내용을 담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력서를 제출했었습니다. 떨어졌던 20개의 회사 중에 아직까지 채용을 하고 있는 5개의 회사에 지원했고, 그중 하나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한번 뵙고 싶다고… 단 한 번의 성공이 이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때의 떨림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면접은,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제가 수정한 포트폴리오가 잘 동작했음을 증명하는 면접 자리였습니다. 우선 완전 신입에 제대로 게임 개발을 배워본 적 없는 지원자에게 면접관들이 주로 물어본 건 두 개였습니다.
- 개인의 문제 해결 방식
- 협업을 풀어나간 방식
약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주제에 대해서 질의응답을 하고, 그때 면접 보고 들어간 곳이 제 게임 개발자로서의 첫 시작이었습니다.
짧은 홍보
오늘 이러한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게임 개발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제 경험을 공유하는 자리가 생기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유데미(Udemy)와 게임 개발 챌린지 기획전에 멘토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유데미에서 게임 개발 강의를 들으시면 바로 참여가 가능한 챌린지 기획전인데요.
멘토로써,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다양한 피드백뿐만 아니라, 게임 개발자를 위한 포트폴리오 특강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 포트폴리오 썰 외에도 제가 면접관으로써 직접 본 매력적이었던 포트폴리오와, 저의 포트폴리오 히스토리도 함께 공유드릴 예정이니 많은 게임 개발자 지망생분들의 참여 부탁드려요!!
-> 참여링크